자동차로 배민 커넥트, 쿠팡 이츠 배달 부업 해본 후기

음식 배달을 오토바이가 아니고 자동차로 한다고?

전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부업으로 저녁에 대체로 9시 ~ 12시까지 3시간 정도 하는 것이라서 오토바이를 사고, 보험 넣고 하느니 있는 자동차로 음식 배달을 해봤다.

 

예전에 비아지오 전기 자전거(PAS)를 사서 해봤는데 PAS 방식 전기 자전거는 평지에서는 잘 나가지만 오르막이 많은 서울 성북구 지역에서 배달을 하는 건 무척 힘들다. 비아지오 전기 자전거를 파는 회사에서는 비아지오 전기 자전거가 등판능력이 좋다고 광고를 하지만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는 택도 없는 개구라다.

 

그래서 전기 자전거로 배달을 하는 것보다 자동차로 음식 배달을 하는 게 훨씬 편하다.

 

이 글을 클릭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자동차로 음식 배달을 하면 얼마나 벌 수 있는지 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배민 커넥트와 쿠팡 이츠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다.

 

목차

1. 수입

2. 배민커넥트의 특징

3. 쿠팡이츠의 특징

4. 내가 배민커넥트를 주로 하는 이유

 

1. 수입

평일과 주말의 수입 차이가 크다. 그리고 비 오는 날과 맑은 날의 수입 차이가 크다. 주말에 비가 오면 수입은 제일 좋다.

비수기 때 날씨 좋은 평일은 시간당 수입이 1만 원이 안 될 때도 있다. 그러나 성수기 때 평일은 시간당 수입이 15,000원 정도 된다. 주말에 비가 올 때 미션 보너스 달성하면 시간당 수입이 20,000원 가까이 된다. 미션 보너스란 1시간에 3건, 3시간에 9건, 이런 식으로 배달 미션이 주어지는데 그런 미션을 달성하면 주는 보너스이다.

 

2. 배민 커넥트의 특징

배달의 민족은 배달앱 주문 1위답게 가맹 음식점수와 고객이 제일 많다. 실제로 배달을 해보면 가맹 음식점이 많고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음식을 픽업하는 음식점과의 거리, 음식을 고객에게 배달하는 고객과의 거리가 멀지 않다. 즉 동선이 멀지 않다는 것이 배민커넥트의 장점이다. 그에 비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주문이 많고 바쁠 때는 3건의 주문이 한꺼번에 배정되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배민커넥트 수입

 

 

3. 쿠팡 이츠의 특징

쿠팡 이츠가 요기요의 매출을 추월했다고 하지만 아직 배달의 민족에는 비비지 못한다. 실제로 배달을 해보면 배달의 민족보다 가맹 음식점이 많지 않다는 걸 느낀다. 음식 픽업지와의 거리, 배달할 고객과의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즉 동선이 멀다. 그리고 성북구 장위동에서 배달을 시작했는데 마칠 때 보면 고양시 관산동 군부대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비해서 배민 커넥트는 제일 멀리까지 간 경우가 종로구이다. 

 

 

쿠팡이츠 수입

 

 

4. 내가 배민 커넥트를 주로 하는 이유

두 회사의 앱에서 배달 알바를 해보니 배달 수입의 큰 차이는 없다. 그런데 내가 주로 배민커넥트를 하는 이유는 배민커넥트가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주소지가 불분명하고 고객이 전화를 안 받아서 배달을 잘못한 경우가 있었는데 배민커넥트는 배달원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션 보너스를 설정하는 걸 보면 배민커넥트는 보너스를 줄려고 미션 조건을 설정하는데 쿠팡이츠는 보너스를 안 줄려고 하거나 겨우 달성할 수 있게 주는 것 같다. 얍삽하다.

 

배민 커넥트의 미션은 3시간에 7건 하면 14,000원, 3시간에 4건 하면 10,000원, 이렇게 미션을 달성하기 쉽게 조건을 건다.(다음 사진 참고)

 

 

배민커넥트 미션 보너스

 

 

하지만 쿠팡 이츠는 3시간에 9건 하면 얼마, 1시간 30분 안에 5건 하면 얼마, 이런 식으로 장거리 배달이 많으면 미션 달성하기 쉽지 않게 조건을 건다. 쿠팡 이츠를 잘 안 하다 보니 보너스 금액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가 없다.

 

몇 년 전에 전기 자전거로 쿠팡 이츠를 배달하는 아줌마 한 분이 강남의 횡단보도 근처에서 돌아가신 적이 있었는데 미션을 달성하려고 서두르다 보니 사고가 났다는 적이 있었다. 

 

맺는말

지역에 따라서 배민 커넥트가 좋을 수도 있고, 쿠팡 이츠가 유리할 수도 있다. 2가지 다 해보고 자기한테 맞는 걸 하면 된다. 그런데 비 오는 날에 쿠팡이츠가 깜짝 보너스를 중복으로 내건 경우에는 쿠팡이츠 수입이 더 좋은 때도 있었다. 

 

오늘 뉴스를 보니 배달의 민족이 가맹 음식점에서 받는 수수료를 올려서 음식점 사장님들과 배달의 민족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 이게 앞으로 어떻게 작용할지, 배달원에게 오는 영향은 무엇일지 아직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