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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시사

30대 청년이 왜 50대 은평구 공인중개사를 살해했나?

by Uncle Arnold 2021. 10. 18.

2021년 10월 4일 오전 11시 30분경, 서울 은평구 역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살인이 발생했다. 30대의 한 남자가 50대 후반의 여자 공인중개사를 살해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약 200m 떨어진 빌라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나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치정 원한 관계인가 생각했지만 이내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사건 직후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세와 관련된 불만으로 그 청년이 공인 중개사를 살해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나중에 알려진 원인은 그 공인중개사의 딸이 모 인터넷 방송 BJ였는데 그 BJ가 하는 방송에서 문제의 30대 남자가 비매너적인 행동으로 강퇴를 당했는데 그것에 대한 앙심으로 그 BJ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것이다.

 

인터넷 방송에서 강퇴를 당했다고 사람을 죽인 것도 놀랍고 그것도 당사자가 아닌 그 가족을 살해했다는 것은 더 놀랍다. 그리고 그 BJ의 어머니의 소재를 어떻게 파악했는지도 놀라운 일이다.

 

요즘은 형제 자매가 없이 자녀가 한 명인 가정이 많고 혼자 자라다 보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적고 옛날처럼 밖에서 친구들과 대면해서 노는 게 아니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비대면으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대인관계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온라인으로 만나고 방송에 접속할 때 보며 욕설이나 심한 말을 많이 한다. 실제로 대면해서는 그렇게 심한 말이나 욕설을 못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면 사람들이 심한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터넷 상의 악플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막거나 줄일 수 있을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교육과 생각을 다시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성적 결과 위주의 교육보다 인간의 존엄성, 친구들과의 더불어 사는 교육을 해야 하고 가정에서는 성적만 기대하지 말고 따뜻하고 온화한 가정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사람은 외롭다. 더군다나 혼자 자란 아이들은 더욱 외롭다. 외롭기 때문에 인터넷 방송에서 사람들과 어울릴려고 한다. 인터넷 방송에서의 만남도 아름답고 좋은 만남이 되기 위해서 인터넷 문화, 온라인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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