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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시사

중고나라, 당근마켓, 띠띠빵빵의 칼 안 든 강도들

by Uncle Arnold 2021. 11. 27.

'칼 안 든 강도' 또는 '칼만 들면 되겠네'라는 말의 뜻은 물건을 아주 비싸게 팔거나 물건값을 아주 많이 깎아서 싸게 사려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직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 당근마켓, 띠띠빵빵에서 중고차와 중고 에어컨을 사려고 했더니 여기에 칼 안 든 강도들이 많네요.

 

지난여름에 중고 창문형 에어컨을 사려고 중고나라, 당근 마켓을 검색해 봤는데 중고 에어컨 파는 가게보다 더 비쌌습니다. 심지어 베란다에 처박아 놓은 에어컨을 점검도 안 해보고 사진을 찍어서 올린 사람도 있고, 먼지가 새카맣게 묻어 있는 에어컨을 내놓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가격이라도 싸면 괜찮은데 가격마저 중고 시세보다 훨씬 비싸게 내놓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당근마켓

 

물건 값을 조금 더 받겠다는 욕망을 이해는 하겠으나 그것도 어느 정도인데 최근에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보면 도가 지나칩니다. 그래서 저는 네이버 쇼핑에 검색해서 중고 창문형 에어컨 LG 휘센 제품을 저렴하게 샀습니다. 중고나라나 당근마켓보다 더 싸게 그리고 점검된 깨끗한 제품을 샀습니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요즘은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서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 띠띠빵빵을 둘러보고 있는데요, 여기도 보면 '칼 안 든 강도들'이 많습니다. 중고차를 직거래하는 이유는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중고 상사에 파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것이고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중고차 매도비, 수수료 같은 중고차 구입 부대비용 등을 아껴서 중고차 딜러들에게 사는 것보다 조금 더 싸게 사려는 목적인데 이 두 카페에는 엔카 중고차 시세보다 더 비싸고 중고차 딜러들 매도 가격보다 비싼 차들이 대부분입니다. 좀 싸다 싶으면 주행거리가 300,000km가 넘어가거나 외관이 많이 손상되어 있거나 수리할 부분이 많이 있는 차들입니다. 이 두 카페에서 중고차 검색해 보시면 십원짜리 욕이 저절로 나올 겁니다.

 

네이버 카페 띠띠빵빵

 

네이버 카페 띠띠빵빵은 회원수가 오늘 날짜로 494,300명이네요. 중고차 개인 간 직거래 카페로서는 제일 많은 회원수를 확보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는 글이 '이 카페에는 중고차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하는 글입니다. 차 상태 개판인데 엔카 시세보다 비싸고 수리 많이 했다고 그 수리비를 중고차 가격에 모두 산정해서 내놓은 사람도 있고 하여튼 개판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은 차는 금방 팔립니다. 나도 띠띠빵빵에서 중고차를 한 번 팔아보고 한 번 사봤습니다. 그러나 비합리적인 사람이 더 많습니다. 차가 하루 이틀 지나도 안 팔리는 차는 문제가 있거나 비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도 계속 중고차를 올리는 사람은 호구 하나 찾는 거죠.

 

구매자들 중에도 또라이들 많습니다. 터무니없이 가격을 깎아달라는 사람도 있고 한밤중이나 새벽에 전화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도 이제는 이 두 카페에서 중고차 구하는 걸 포기했습니다. 1~2년 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요즘은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중고차는 엔카나 KB차차차에서 구매하시거나 중고 시장에 가서 구매하시고 네이버 카페에서는 차에 대한 정보만 검색하세요. 그래야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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