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일요일 낮 12시 쉬샤우둥과 DK YOO가 경기하는데 누가 이길까요?

한국 시간으로 12월 5일, 아프리카 TV 본사에서 쉬샤우둥과 DK YOO(유대경)가 복싱 룰로 시합을 갖는다고 하네요.

 

쉬샤우둥은 중국의 전통 무술가들과 시합을 가져서 연이어 중국의 전통 무술가들을 격파한 사람인데요, 중국의 현대 무술인 산타를 배웠고 졸업한 학교에서 코치를 하다가 MMA 체육관을 차려서 지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MMA 경기 경험도 있고 최근에는 K 1 -MAX 일본 토너먼트 챔피언인 나가시마 유이치로와 시합을 가져서 이긴 전적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유대경은 15개 무술을 배웠다고 하나 실전 경기 경험은 없고 무술 세미나를 많이 한 인물입니다. 힘의 원리와 마음의 원리를 연구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실전 경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그가 배운 무술 중 하나인 시스테마는 러시아 전투 무술인데요 영어의 시스템과 같은 의미입니다. 시스테마는 전투 상황에 최적화된 무술이라고 하네요.  

 

두 사람에 대한 위의 간단한 소개를 보더라도 누가 유리할지는 답이 나오죠. 게다가 체중 차이도 쉬샤우둥이 평체 기준으로 30kg 정도 더 나가고 맷집도 더 좋으니 쉬샤우둥이 유리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도박사들도 9대 1로 쉬샤우둥이 이긴다고 했다네요. 나이는 둘 다 1979년생으로 한국 나이 43세입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의외성 또는 예상과 다른 결말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합니다. 예전에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복싱 룰로 붙었을 때 맥그리거가 이기기를 바랐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의외성을 바란 것이죠. 전문가들은 메이웨더가 이길 줄 알았습니다. 경기에서 룰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약에 MMA 룰로 했으면 맥그리거가 이겼겠죠. 하여튼 맥그리거 이놈은 돈 버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자기도 질 줄 알았지만 돈 벌려고 시합한 거고 대중들은 맥그리거의 스타쉽과 쇼맨쉽에 놀아난 것일 수도 있죠.

 

이번에 경기는 쉬샤우둥과 유대경의 경기 외에 6 경기가 더 잡혀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유대경은 쉬샤우둥과의 경기 외에 나중에 최대 5경기를 더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하나는 미국의 유명한 유튜버 중 하나라고 하는데 아마 제이크 폴이나 로건 폴이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대부분 한국 네티즌들이 유대경은 사기꾼이다, 그냥 비즈니스 맨이다 라고 혹평을 하고 악플을 다는데, 나는 그를 응원합니다. 그는 이번 시합에서 지면 모든 걸 다 잃을 수도 있는데 늦은 나이에 도망가지 않고 실전 경기를 하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의 인터뷰를 보니 그는 이번 시합을 통해 번 돈으로 무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쉬샤우둥도 그가 참교육했던 중국의 전통 무술가와는 다르게 유대경을 평가했는데 이번 시합을 통해 이무회우(以武會友), 즉 무술을 통해 친구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경기를 한다고 합니다.

 

이번 시합의 배급사는 triller fight club이라는 회사인데요, 제이크 폴과 아스크렌 경기를 주관했던 회사이고 로이 존스 주니어, 마이크 타이슨, 오스카 델라 호야, 제이크 폴, 로건 폴과 계약했던 유명한 회사입니다. 유대경의 비즈니스 능력은 탁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쉬샤우둥이 중국 정부에서 여권을 발급해주지 않아서 한국에 못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쉬샤우둥은 중국 놈들이 김치를 중국 꺼라고 우길 때 김치는 한국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고 중국의 국뽕을 까는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위승배 팀 파시 대표는 유튜브에서 쉬샤우둥이 한국에 못 온다면 자기가 쉬샤우둥 대신 시합을 뛸 수 있게 해달라고 농담으로 말하던데 재미있는 분입니다. '같이 먹자'라는 그 멘트가 재미있었습니다. 유대경의 비즈니스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죠.

 

이벤트든 비즈니스든 좌우지간 재미있는 시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3분 6라운드로 한다는데 1라운드에 허무하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둘 다 40대인데 6라운드까지 활기차게 시합할지 모르겠네요.

 

12월 5일, 일요일, 낮 12시, 재미있는 매치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