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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장루 복원 수술 후 1년 5개월차 하루 대변 회수와 변실금

by Uncle Arnold 2023. 5. 19.

저는 2021년 5월 초에 직장암을 발견하여 28회의 방사선 치료와 항암 주사를 3차에 걸쳐서 맞다가 2021년 8월 말에 직장을 거의 다 잘라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후 장루를 만 4개월 동안 착용하면서 3차에 걸친 항암 주사를 다시 맞았습니다. 총 6차에 걸쳐서 항암 주사를 맞았습니다.

 

장루 복원 수술 후의 괴로움

 

2021년 12월 말에 장루 복원 수술을 받았습니다. 장루를 차고 있을 때에는 얼른 장루 복원 수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장루 복원 수술 후 3개월 동안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하루에 대변이 거의 10회 가까이 나오니까 항문이 헐어서 아픈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대변을 보고 난 직후에도 변의를 또 느끼고 대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은 그 느낌은 직장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만이 알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물을 먹으면 음식물이 내려가면서 어제 먹은 음식물을 내려보낼 때 느껴지는 항문 위쪽의 고통은 무슨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그런 고통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국어사전을 검색해 봤는데도 그 고통을 표현할 말을 못 찾았습니다. 의자에 앉으면 항문 부위가 아파서 서서 일한 적도 있고 나중에는 치질 방석, 두꺼운 방석 중간에 도넛처럼 구멍이 뚫린 치질 방석을 사서 이용했습니다.

 

 

하루 대변 회수  

대변 회수는 6개월이 지나면서 좀 줄어듭니다. 그래도 하루에 5회 정도는 봅니다. 대체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식후마다 한 번, 저녁에 자기 전에 한 번, 이렇게 하루에 다섯 번 대변을 보게 되는 양상으로 변하더군요. 그렇다고 매일 5회는 아니고요, 어떤 날은 5회보다 더 많이 보는 날이 있고, 어떤 날은 대변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변실금

대변이 나도 모르게 빠져나오는 변실금이 직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나 대장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입니다. 대변이 삐져나온 것도 모르고 앉아서 일하다 보면 엉덩이와 고환에 대변이 묻어서 씻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변실금이 얼마나 오래 계속되는지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1년 5개월 차 접어드니 완전히 없어지더군요.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1년쯤 지나면 변실금이 거의 없어지는데 컨디션이 안 좋거나 음식을 많이 먹거나 대변을 참다 보면 대변이 삐져나옵니다. 변실금이 완전히 없어지는데 5개월이 더 걸렸습니다.

 

도움이 되는 음식 또는 약

 

딱히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약은 없다고 봅니다. 외과 담당 선생님이 술과 회는 먹지 말라고 해서 안 먹고, 가정의학과 담당 선생님이 비타민 먹으라고 해서 종합 비타민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변보는데 도움이 되는 걸 하나 꼽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보다 드링킹 요구르트가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농담으로 너 잘났다는 의미로 "니 똥 굵다."라는 말을 하는데 똥이 굵다는 것은 건강함을 의미합니다. 직장 절제술을 받은 암 환자는 공감할 것입니다. 직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대변이 새우깡 크기처럼 나온다고 하죠. 그런데 드링킹 요구르트를 먹고 나니 대변이 제법 많이 굵게 나오고 떡지지도 않아서 항문을 닦는 것도 많이 수월해졌습니다. 한 번 이용헤보세요.

 

 

 

성생활

장루 복원 수술 후에 항문이 아픈 3개월 동안은 부부관계를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변실금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발기 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변실금이 거의 없어진 장루 복원 수술 후 1년 후부터 부부관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암 발병 이전만큼 발기력이 좋지는 않습니다. 비뇨기과 선생님이 방사선 치료를 비롯한 암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발기력에 영향이 없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체력이 회복되면 발기력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글이 직장암 또는 대장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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